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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먹기/신약

자신을 낮추어 복음을 값없이 전한 바울

고린도후서 11:7 “내가 너희를 높이려고 나를 낮추어 하나님의 복음을 값없이 너희에게 전함으로 죄를 지었느냐”

 

바울은 좀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자신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고린도 성도들이 거짓 교사들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게 돕고자 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을 순결한 처녀로, 한 분이신 남편 그리스도께 바치려고 정혼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고린도 성도들은 바울이 전하지 않은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을 쉽게 받아들였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그리스도를 향한 진실과 순결함에서 벗어날 위험에 처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을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큰 사도 라 칭하는 자들보다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고 밝힙니다. 비록 바울이 말에 능숙하지 못할지라도 지식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바울이 전한 바를 굳게 지키고, 거짓사도들이 전한 헛된 이론들을 용납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서 보수를 받지 않는 것에 대해 비난했습니다. 이는 바울이 사도의 자격이 없음을 인정하는 증거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혹은 바울이 고린도 성도들의 도움을 받지 않은 것은 그들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입니다(11). 그러나 바울이 생활비를 받지 않은 이유는 고린도 성도들을 사랑하여 그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가 어리석은 자처럼 이렇게 자신을 자랑하는 것은 거짓교사들에게 자랑할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사도인 것처럼 가장하는 거짓 사도이며, 속이는 일꾼들입니다. 그런데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는 사탄의 일꾼들에게 속으면 바울과 같은 헌신적인 일꾼이 비난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거짓 사도를 분별하는 영적인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데에 거침이 없기 위해 많은 애를 썼습니다. 복음을 있는 그대로 잘 전하기 위해 대적자들 같이 현란한 말을 사용하지 않았고, 또 고린도 성도들에게서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는 스스로 일을 하고 부족한 것은 마게도냐의 선교 지원으로 충당하였습니다. 이런 바울에 대해 대적자의 비난은 허무맹랑한 것이었습니다. 대적자들은 이처럼 복음에 대한 모든 행위에 대해 색안경을 끼게 합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이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행하였으며, 대적자들 같이 헛된 것으로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사도 바울은 자신의 정당한 변호를 위해 본인의 행함을 설명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니 용납하고 또 용납할 것을 이야기 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사도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했고 또 겸손하였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하나님의 사역을 맡는 자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사람은 헛된 것에 열광하지 않고, 겸손히 복된 직분에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이런저런 외적인 것에 관심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또 지난 가을부터 맡은 직분에서의 여러 갈등이 있었습니다. 특히 장막장을 하면서, 정말 사람들이 이 직분에 대해 무관심하고, 때로는 얼마나 이기적으로 행하는 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막말도 여러 번 들었습니다. 실제 내 개인의 일도 매우 힘든데, 이렇게 나를 대우하면, 나도 마음대로 살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자포자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 앞에 돌아오게 됩니다. 온갖 비난과 막말이 난무할지라도, 결국 나는 하나님 앞에 있는 자임을 보게 됩니다. 오, 하나님. 다만 내게 주신 의의 직분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제가 고난 가운데 많은 쓴 뿌리를 품었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셨고, 내 안에 그리스도의 진리를 두셨습니다. 저는 바리새인이라 주위와 상황을 신경쓰며 흔들렸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나를 붙드셨습니다. 오늘, 이 주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 주신 직분에 오늘도 충성하고자 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때로는 황당한 비방과 막말을 듣기도 하지만, 그러나 주님이 저를 아시나이다. 다만 도와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