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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먹기/신약

고난을 자랑하는 그리스도의 일꾼

 고린도후서 11:23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고린도 성도들은 영적 분별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율법의 노예로 삼고 그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거짓사도들을 용납했습니다. 바울은 거짓 교사들에게 미혹된 고린도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를 자랑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거짓 사도들보다 부족하지 않음을 증거하기 위해 자기를 자랑합니다. 먼저 그는 인간적인 출신 배경을 자랑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를 위해 수많은 고난을 받은 것을 자랑했습니다.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이 수고하고, 박해를 받으며, 여러 가지 위험을 겪었습니다. 바울이 받은 모든 수고와 고난이 그가 그리스도의 일꾼임을 나타내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또 그는 모든 교회를 위해 염려하는 마음의 고통을 자랑했습니다. 성도 중 누군가 약해지면 바울도 약해졌습니다. 누가 걸려 넘어지면 바울의 마음이 새까맣게 탔습니다. 바울의 목자의 심정은 그가 그리스도의 진실한 일꾼임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자기가 꼭 자랑해야 한다면 자신의 약한 것을 자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연약한 중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다메섹에서 총독에게 체포될 위기에 처했을 때 광주리를 타고 성벽 창문 아래로 내려와 빠져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연약했지만 하나님은 그의 생명을 구출하시고 그를 통해 능력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이처럼 연약한 바울을 쓰신 것 역시 그리스도께서 그를 사도로 세우신 증거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일꾼이 된 증거는 그리스도를 위해 많은 고난을 감당하는 것이요, 주님께서 연약한 우리를 쓰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거듭 자신을 변호합니다. 이는 자기 자랑이 아니라 고린도 성도들이 거짓 교사들에게 미혹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심정은 이러했습니다.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아니하더냐(28).” 사도 바울은 이처럼 한 사람이라도 구원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개인의 일을 염려하지 않는 사도 바울이 이로 말미암아 눌리고 또 염려하였습니다. 이것이 사도 바울의 진심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사도의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 수많은 고난을 감수했습니다. 옥에 갇히기도, 매도 많이 맞고, 거친 자연에서 마주하게 되는 사고의 위험, 강도의 위험, 동족과 이방인의 핍박, 거짓 형제의 위험도 겪었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생명을 구원 사역에 송두리째 바친 것이었습니다.

  그가 이처럼 수많은 고난을 감내한 까닭이 무엇이었을까요. 이는 그가 생명을 주는 복음을 맡은 자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구원의 복음을 듣지 못해 죽어가는 이들이 많고, 또 세움 받은 성도들을 무너뜨리려는 수많은 악한 시도가 있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구원의 복음만을 증거하고, 심중에 깊이 아파하며 교회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에게도 이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구원의 복음의 소중함을 알고, 또 이를 위협하려는 수많은 시도에 대해 기도하고 복음을 굳건히 가르쳐야 한다는 열정으로 타오를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겨우 겨우 쇠약한 가운데, 실의와 좌절 속에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오... 하나님. 결국 제게 믿음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고 결국 하나님께 불평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주님, 그러나 다시 주님께로 돌아갑니다. 나를 짙은 사망 가운데서 건져내신 주님께로 나아갑니다. 죄인을 일으켜 세워주소서. 주님을 향한 믿음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제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