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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도하라(마태복음 6:9-6:15)

이렇게 기도하라


마태복음 6:9-6:15

마태복음 6: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제자가 기도드리는 대상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여기고 부른다는 것은 당시 유대인의 통념으로는 충격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영혼의 아버지로서 일생동안 우리를 사랑과 자비로써 돌보시고, 지원해주시는 분입니다. 나를 가장 잘 아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는 분입니다. 이 아버지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특권이요 은혜입니다.

제자의 첫 번째 기도제목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창조주 하나님으로서의 합당한 대접과 존귀와 영광을 돌려드리는 일입니다. 제자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착한 행실을 드러낼 때,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습니다. 제자는 자기 나라와 자기 뜻보다는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일용할 양식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공급해주시는 것입니다. 이를 믿고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허물과 죄를 범합니다.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막아버리고 기쁨과 자유를 빼앗아갑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생명력이 넘치는 제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 죄를 사해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시험에 들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이를 인정하고 겸손히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시험으로부터 보호해주십니다. 또한 기도할 때는 먼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해야 합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합니까? 기도하는 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궁금해하게 됩니다. 이래서 제자들도 어떻게 기도해야 할 지, 또 예수님은 실제로 어떻게 기도를 하시는지 궁금했나 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기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기도는 누구에게 드리는 것입니까? 바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입니다. 사실 하늘에 계신 성부 하나님을 아버지라, 또 로마서 8장의 말씀처럼 아빠 아버지라 부르며 기도하는 것은 좀 어색한 일입니다. 우리가 그럴 자격이 있는 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과거 죄인이었고, 다만 은혜로 구원받았기 때문에 우리의 모습으로는 도저히 기도를 열납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서 아버지로서 기도 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다만 죄를 인정하되, 다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사함받고 양자 되었음을 기억하며 나아오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기도할 내용은 성부 하나님께서 온전히 영광받으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믿고 확신하며 또 구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기도 역시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데에 그 일차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열납되고 실현되는 것도 하나님께서 하나님으로서 영광 받으시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따라서 그 다음에 우리의 기도가 이어집니다. 먼저 기도할 것은,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사정을 외면치 않으십니다. 물질적인 것이든, 영적이든 것이든,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의 주권자임을 믿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먹고 사는 문제, 영적인 기갈 문제도 해결해 주십니다.


그 다음으로 죄 문제에 대한 해결을 구해야 합니다. 죄 문제는 늘 우리를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있게 만듭니다. 우리를 생명의 주 되신 하나님으로부터 끊어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죄 문제인 것입니다. 이 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늘 사망의 길에서 헤매이게 됩니다. 그러니 이 문제에서의 도우심을 늘 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험과 악에서 들지 않게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남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도 우리 죄를 외면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값없이 은혜로 구원받은 자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받은 죄인입니다. 그러니 용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용서해야 합니다. 이 용서 문제가 우리의 죄 문제와도 이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용서받은 자로서 용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도할 때, 혐의가 있는 사람, 용서가 되지 않는 미운 사람이 있더라도 먼저 용서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서 다른 모습이 아닌, 아버지로서 기도를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처럼 아버지께 나아갈 자격이 전혀 없는 자입니다. 저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슬퍼하실 일을 많이 범하였습니다. 음란과 정욕에 종종 넘어지고, 마음으로 다른 형제를 미워하고 상처주는 말을 일삼기 일쑤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않고 불신으로 행할 때도 참 많았습니다. 말이건, 행동이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가 제게 있기 때문이고, 그의 죽으심과 부활로 말미암아 제가 죄 사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입양되었기 때문입니다. 한 번 아버지는 영원한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기에 신실하시며, 하나님은 사람의 아버지의 원형이십니다. 이 하나님께서 선하신 데, 우리에게 악한 일을 행하시겠습니까. 또 자기 아들을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은사로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이십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성부이신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제게는 아무런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이십니다. 제가 아무 것도 없는 탕자지만, 다만 아버지께로 나아갑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의지하여 아버지께로 나아갑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