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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먹기/신약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마태복음 26: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체포당하시던 날 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셨습니다. 십자가 고난을 앞두신 예수님의 마음은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 마음의 고통을 말씀하시며 함께 기도로 깨어 있기를 부탁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얼굴을 땅에 대시고 하나님에게 기도하셨습니다. 내 아버지여 할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육체와 인성을 가지신 분입니다. 당연히 십자가 죽음의 고난을 피하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어느 누가 이런 끔찍한 고난 앞에서 피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십니다. 나의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십니다. 기도로 깨어있으라 부탁한 제자들에게 와보니 그들은 자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당부하신 뒤 다시금 동일한 기도를 드리십니다. 돌아와 보니 제자들은 또 자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세 번째로 나아가 동일한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할 용기를 덧입으셨습니다. 제자들은 슬픔 앞에서 연약해져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피땀 나는 기도의 투쟁을 감당하셨습니다. 고난 앞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순종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예수님도 세 번이나 땀방울이 핏방울 떨어지듯이 기도하셔야 했습니다. 기도하지 않은 베드로는 칼을 빼들지만 결국 도망치고 맙니다. 기도로 승리하신 예수님은 성경을 이루시고자 담대히 십자가 고난의 길로 나아가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기까지 기도해야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며, 정말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물론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 도망칠 것은 예언된 바 있습니다. 만약에 기도에 깨어 있었더라면, 베드로과 제자들 역시 이를 영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치 않은 제자들은 예수님의 붙잡힘에 당황하며,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도하신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3번에 걸쳐 치열한 기도의 투쟁을 하신 예수님은 결국 십자가를 영접하실 수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의 대속 제물이 되는 끔찍하지만, 가셔야만 하는 십자가로 나아가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 역시 예수님처럼 날마다 깨어 기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십자가는 3번의 치열한 기도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지극히 연약해지실 수밖에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예수님은 참으로 힘든 십자가를 짊어지셔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원하심이었습니다. 오늘 이 은혜가 제게 임하였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은혜가 내 눈 앞에 있습니다. , 주님. 이 십자가의 은혜 앞에 나의 헐벗은 것과 가련한 것을 내어 놓습니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이 죄인이 주님께 나아가오니, 다만 불쌍히 여겨주소서. 십자가의 은혜를 제게 보이소서. 그 은혜를 영접하게 하옵소서. 이 은혜 가운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