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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먹기/신약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8:10-8:24)

고린도후서 8:14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일년 전에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구제 헌금을 시작했으나 아직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 일을 완수하라고 권면합니다. 있는 대로 하면 됩니다. 할 마음만 있으면 하나님은 있는 대로 받으십니다. 억지로 없는 것을 내라는 것이 아닙니다. 구제 헌금을 드리는 것에는 균등하게 한다는 성경적인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예루살렘 성도들의 부족함을 보충해준다면 나중에 그들이 부족하게 되었을 때는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이 그들의 부족함을 보충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구제를 통해서 부족함이 없이 서로 균등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언제나 넉넉한 자가 있고 가난한 자가 있습니다. 사람의 능력이 다르고, 처해진 여건과 환경과 직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도 넉넉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족한 사람이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들 사이에서도 어떤 곳은 넉넉한가 하면 어떤 곳은 부족하고 쪼들립니다. 나라들도 넉넉한 나라가 있는가 하면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넉넉한 자들이 어려운 자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제입니다. 구제를 통하여, 균등케 하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며, 사랑이 흐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기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다른 사람도 생각해야 합니다. 나의 넉넉한 것으로 부족한 자들의 부족함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구제헌금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또 하더라도 억지로 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구제헌금은 다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언제 부유한 자가 빈천하게 될 지, 가난한 자가 더 부요하게 될 지는 알지 못할 일입니다. 한국은 과거에 정말 못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경제력으로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불을 돌파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원조도 하고 있습니다. 교회라고 그렇지 않겠습니까? 지금의 대형교회도 과거에는 한미한 시절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결국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해, 서로서로 사랑으로 균등하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이를 통해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넉넉해지기를 바라십니다.

 

지금 저는 구제헌금을 내기에는 변변찮은 삶을 사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보다 더 힘든 삶을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케도니아 성도들 역시 자신들도 어려운 처지에 있었지만,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예루살렘 성도들을 기억하였습니다. 제가 본받아야 할 부분이 이런 게 아닐까요. 사실 제 돈을 쓰는 것을 보면, 제 정욕을 위해 쓰는 게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제 물질과 시간을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또 나눔의 은혜를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