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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먹기/구약

시온, 큰 왕의 성(시편 48:1-48:14)


시편 48:2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시온은 일차적으로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을 말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 곧 교회를 뜻합니다. 왜 시온이 세상 모든 성 가운데 가장 높고 아름답습니까? 왜 온 세계가 시온을 기뻐합니까? 위대하신 여호와가 그곳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통치하는 큰 왕이십니다. 이방 왕들이 시온을 치려고 몰려왔다가 혼비백산해 도망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요새가 되어 주시기 때문에, 시온은 영원히 견고하고 안전합니다. 우리는 약하고 초라하지만, 우리 안에 위대하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존귀한 존재입니다. 영광스런 교회입니다. 교회를 대적하는 원수가 많지만, 하나님은 교회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십니다. 우리 앞에 영원한 승리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시온은 주님의 인자와 정의가 충만한 곳입니다. 주님의 인자는 택한 백성의 죄와 허물이 아무리 커도 결코 버리지 않는 사랑입니다. 주님의 정의는 악을 심판하여 철저히 제하시는 거룩한 성품입니다. 이로 인해 시온은 기뻐하며 즐거워합니다. 시온은 얼마나 복된 곳입니까? 시온의 아름다움을 후대에 영원히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시온과 영원히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메마르고 죄와 불공정이 난무한 세상의 희망은 교회입니다. 교회에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가득할 때 시온의 영광이 나타날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와 영원히 함께 하십니다.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어두운 세상을 구원하는 시온으로 아름답고 영광스런 삶을 살기 기도합니다.

때때로 세상이 교회를 기뻐하지 않는 거 같아 보입니다. 얼마 전 신뢰도 조사 결과 개신 교회는 매우 처참한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오히려 천주교, 불교가 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록 우리는 사랑이 메마르고 죄와 불공정이 난무한 세상의 희망은 교회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진지하게 우리에게 주어진 소망의 소명을 제대로 잘 감당하고는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기뻐하시고 계신 지, 교회 가운데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찬란한 사랑은 빛나고 있는 것인지... 또 교회의 일원으로 나는 진정 시온의 백성다운 삶을 살고 있는 지를 생각해 보면 진정 마음이 답답해지기만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선 여전히 이런 교회를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함께 하십니다. 십자가에서 스스로를 희생시키셨고, 날마다 매 순간순간마다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 하시며, 우리에게 찾아와 닫힌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벌써 포기하셔도 한참 전에 포기하셨을 것 같은데, 성경 말씀을 읽어가면 늘 하나님께서는 이런 낡고 말라 생명 없어진 저 역시 기억하시고 징계하시되 다시 구원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교회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거짓된 어둠의 일을 버리고 예수님께로 나아와 죄 사함 받으며 새 인생을 삶으로서 날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시온의 백성으로 사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과 함께 찾아오고 계십니다.

이제 성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잊어버렸던 것, 특히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금 찾으며 날마다 새롭게 되는 나를 꿈꿔 봅니다. 시온의 백성으로 이미 영광스러운 하나님께 영광돌리게 도와주시옵소서. 그리고 이런 제 삶을 통해 온 열방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