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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먹기/구약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창세기 50:20,21)

2010년 7월 18일 일용할양식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21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창세기 50:20,21)


곱은 죽으면서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와 레아가 장사된 가나안땅의 막벨라 굴을 소개하면서 그곳에 자신을 장사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요셉이 총리로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시신은 40일 동안 향으로 입관되는 절차를 거쳤고 애굽 전 국민이 무려 70일 간의 애도기간을 가졌습니다. 바로의 허락을 받고 요셉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그의 시신을 마므레 앞 막벨라 굴에 장사하기위해서 가나안땅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때 바로의 모든 신하와 원로와 요셉의 온 집과 형제들이 요셉과 동행했습니다.


요셉이 아버지를 장사하고 돌아왔을 때, 요셉의 형제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므로 요셉이 자신들에게 복수할까봐 떨며 아버지의 유지라고 하면서 자신들을 용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들의 종이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요셉은 그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형들이 자신을 해하려 한 것은 사실이나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많은 생명을 구원하는 데 자신을 사용하셨음을 증거했습니다. 또한 겉으로 볼 때는 형들이 자신의 인생을 좌지우지한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을 주관하셨음을 증거했습니다. 그러기에 요셉은 형들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인생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영접한 사람들은 사람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에 대해서 미움의 독을 품기 보다는 오히려 관대한 마음과 사랑으로 그들을 섬기며 돌볼 수 있습니다. 요셉은 형들과 형들의 자녀들까지 기르고 돌봐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가족을 돌보며 110세까지 애굽에서 잘 살았습니다. 아들 에브라임의 자손 3대까지 보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요셉은 죽기 전에 그 형제들에게 자신은 죽어도 하나님이 그들을 돌보실 것을 확신시켜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반드시 그들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인도하실 것에 대해서도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경우처럼 자신의 해골도 반드시 그 약속의 땅에 장사할 것을 약속하도록 했습니다. 


실 요셉의 입장에서는 과거에 자신에게 크나큰 상처를 준 형들을 용서하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이것을 인정하되 하나님께서 이를 사용하시고 바꾸사 선하게 인도하셨음을 알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형들을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안심시키고 그들과 그들의 자녀도 돌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온전히 선하시고 또 나를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상황이 안 좋고 오히려 위기와 절망적인 상황이 이어질 때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세상에 얼마나 끔찍한 일이 많습니까. 이 일이 내게 닥친다면 어떠할까요.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들이 기독교인을 꼭 피해가지만은 않습니다. 지금 저는 알바를 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평탄하게 지내오고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때때로 너무 힘들고 미래가 불투명해 보이고 월급도 못받을 것 같은 절망과 두려움이 몰려 올 때가 있습니다. 제가 실수와 삽질이 많은 편이라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조차 내려놓습니다. 비록 제게 때로는 위기와 불행이 찾아올 수 있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의 하나님이시오 선하시고 나를 기억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이 생각들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제 자신이 바뀔 수 없을 것 같은 한계적인 생각도 함께 내려놓습니다. 나의 하나님께서는 맹물 같은 제 삶을 기쁨의 포도주 같은 삶으로 바꾸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하시기에, 제게 악한 것을 주시지 않으시고, 또 설령 단시간에는 악해보일지라도 훨씬 선하신 것을 주실 줄을 알고 믿습니다. 이 하나님께서 저를 무관심하게 내버려두시지 않으시며 저를 주관하시는 분이신 줄을 알고 또 믿습니다. 제게 악한 일을 행한 사람들도 용서하는 넓은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고, 다만 나를 주관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이 모든 것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