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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먹기/구약

대제사장의 옷(출애굽기 39:1-39:43)

출애굽기 39:1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성소에서 섬길 때 입을 정교한 옷을 만들고 또 아론을 위해 거룩한 옷을 만들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대제사장인 아론의 옷을 정교하고 거룩하게 만들었습니다. 에봇은 제사장들이 겉옷 위에 입는 조끼와 같은 것입니다. 에봇에는 어깨받이가 있는데 그 곳에는 이스라엘 열두 아들의 이름을 새긴 보석이 금테에 물려 달려있습니다. 대제사장은 에봇 위에 흉패를 착용하는데 거기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도장을 새김같이 새겨진 열 두 보석이 달려 있습니다. 흉패와 에봇을 연결하는 데는 금 고리와 금 사슬 등이 사용되었고 에봇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켰습니다. 제사장의 겉옷은 자비와 용서를 상징하는 청색이었습니다. 그 옷 가장자리에는 석류를 수놓았는데 석류는 풍요로움을 의미합니다.(민 13:23) 순금 방울을 사이사이에 달았는데 이것은 제사장의 존재와 활동을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28:35) 제사장은 속옷과 속바지를 입었고 머리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쓴 패를 단 관을 썼습니다.


성막에서 제사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제사장은 항상 그 어깨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짊어집니다. 그 가슴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름이 또렷이 새겨져 있습니다. 제사장의 내면은 항상 정결해야 합니다. 특히 그 생각이 항상 성결해야 합니다. 제사장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영육 간에 풍성해집니다. 우리는 이 시대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정결한 심령으로 제사장직분을 힘써 감당할 때 우리가 섬기는 양들이 풍성한 복을 받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서, 성결함이 없는 제 삶과 제 내면에 대해 깊은 절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 마음 속에 날마다 자리잡고 있는 음란과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 나아가 세상 것에 중독되어 있는 모습에 깊이 탄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정결하지 않습니다. 어제는 컴퓨터로 음란물을 보기도 했습니다. 정말로 손가락질을 당해도 쌉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님은 이런 제게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상한 갈대도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시리니” 말씀하시며, 다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판단, 심판은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이미 내려져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로 돌아왔던 그 때, 그 순간부터 주님은 나를 택하시고 그 택하신 판단이 궁극적으로 승리할 때까지 저를 붙잡으시고, 저를 일으키시며, 또 달려가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시작하신 일은 반드시 그 완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의지력 없고, 나약한 지식인인 저와는 다릅니다. 그 분은 위대하신 왕이요, 그 분은 강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명장 밑에 약졸이 없다고, 지금 제 모습은 개판이라도, 반드시 예수님은 위대한 일을 일으키실 것이기에, 이렇게 깊은 밤 다시금 빛의 갑옷을 꺼내어 입습니다. 영광의 제사장의 옷,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습니다.

 

주님, 나의 주님, 회개합니다. 어리석고 죄악된 이 죄인, 회개합니다. 진정 회개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도록 제발 도와주시옵소서. 내게 주신 은혜가 제발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제 자신도 제 스스로가 너무나 싫지만, 그러나 내게 주신 은혜가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하루 하루 다만 주님만 바라나이다. 비틀거리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습니다. 주님께로 나아옵니다. 다만 불쌍히 여겨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