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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먹기/신약

하나의 몸 많은 지체(고린도전서 12:12-12:31)

고린도전서 12: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어떤 성령의 은사를 가진 사람이 빠질 수 있는 위험은 그런 은사를 갖지 못한 사람을 열등하게 여기고 무시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은 누구의 은사가 더 크냐 서로 비교하며 분쟁하였습니다. 바울은 몸과 지체를 비유로 그들의 잘못됨을 지적합니다. 믿는 우리들은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 몸입니다. 몸에는 손, 눈, 귀와 같이 여러 지체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주어진 각각의 고유한 역할들이 있습니다. 눈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모든 지체가 다 눈일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눈이 좋아도 손이 없거나 발이 없다면 온 몸이 불편을 느끼며 고통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제일 중요하다며 다른 지체를 향해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중요하지 않아 보이지만 사실은 더욱 요긴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만일 내 몸의 어떤 부분이 아프면 우리는 그것을 더욱 정성껏 돌봅니다. 우리 몸은 결코 서로 분쟁하지 않습니다. 모든 지체가 서로를 돌보아주는 가운데 조화롭게 한 몸을 이룹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각자에게 다양한 성령의 은사들을 주신 성령님의 뜻입니다. 어떤 은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은사를 가지고 서로 비교하며 교만한 마음을 갖거나 열등감을 갖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다 사도이겠느냐? 다 선지자이겠느냐?’ 어떤 은사나 직분이 사람들의 눈에 더 중요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보실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은사와 직분은 다 똑같이 귀합니다.


저 역시 다른 성도들에 대해 교만한 마음을 품을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다른 성도들에 비해 헤매고 잘 안 풀릴 때는 자책하기 쉽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 각 지체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서로는 서로의 고통과 무관한 사람임을 압니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요,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열 손가락 중 하나를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특히 저는 이 사실을 망각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일례로 신앙 년수가 쌓이고, 믿음의 후배가 늘어가면서 알게 모르게 잔소리가 늘고 때로는 무시하는 미음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내 고통에는 왜 무관심하냐고 토로하고 선배들의 방향 제시에는 반발하는 반면, 반대로 나는 그러고 있는가를 물으면 NO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은사를 부러워하면서 내게 주어진 은사는 부족하게 여기거나, 반대로 다른 사람들의 은사를 얕잡아보기도 합니다. 아.. 참으로 어리석은 성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 안에서 나와 다른 성도들을 바라보는 눈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을 기뻐하고 나까지 기뻐하는 것, 약해 보이는 지체를 더욱 사랑하는 것, 이를 주님께서 회복시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다만 긍휼히 여겨주소서. 내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