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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권위자 예수님

참된 권위자 예수님


마태복음 21:23-21:32

마태복음 21:25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예수님이 성전을 정화하시고 말씀을 가르치시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며, 또 이 일을 하도록 누가 권위를 주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을 살리거나 진리를 나타내는 일을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자격조건을 갖추고 일을 하는지를 중요시했습니다. 결국 자격을 갖춘 자신들만이 성전을 관리하고 백성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권위주의가 충만했고 교권을 지키고자 혈안이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왔는지 사람으로부터 왔는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대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습니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온 것으로 인정하면 그가 증언한 예수를 인정해야 하고 ‘사람으로부터’ 라고 하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는 백성들로부터 외면을 받습니다. 대답하기 곤란하자 그들은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나도 무슨 권위로 일을 하는지 이르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권위를 갖고 오신 예수님을 권위주의로 배척하는 그들에게서 참된 권위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두 아들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지 않는 그들의 죄악을 책망하십니다. 맏아들은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는 아버지에게 가겠다고 하고서 가지 않았습니다. 둘째 아들은 싫다고 하다가 후에 뉘우치고 갔습니다. 이 비유에서 아버지의 권위에 순종한 사람은 둘째 아들입니다. 이처럼 처음에는 불순종했지만 후에는 회개한 세리와 창녀가 끝까지 예수님을 믿지 않는 그들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며, 자신의 모습이 사실상 대제사장과 장로의 권위주의적인 모습과 다를 바 없음을 보게 됩니다. 저는 어느 틈엔가 안암 UBF 역사의 리더가 되어 있습니다. 장막장으로, 또 학생회 기도 모임의 동역자로, 요회 역사의 동역자로서 쓰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알게 모르게 후배 목자들에 대해 점점 권위를 부리게 되었습니다. 일례로 장막장이라는 이유로 다른 장막원들의 발언을 제지하거나, 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막원을 판단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제 자신의 모습은 장막장으로 걸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장막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 적고, 또 스스로의 생활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늦잠 자며 영적으로 장막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 종종 있는 것입니다. 제 자신이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지 아니하는데, 어찌 다른 사람들을 순복시킬 수 있겠습니까.


오늘 말씀은 먼저 하나님께 순복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권위를 주심을 말합니다. 또 그런 자에게 천국이 열려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보건데, 내가 만약 리더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점이 있다면 이것은 하나님께 내가 먼저 순종하지 않은데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처럼 하나님께 순복하지 못했음을 깊이 회개합니다. 나아가 말만 순복하는 자가 아니라, 모든 삶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겸손이라는 참된 권위를 가진 리더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다만, 이 죄인을 긍휼히 여겨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