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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느끼며

안암 방송국에 바치는 헌사 20세기 때의 이야기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1937~1945년 동안, 사실상 전 세계는 2차 세계 대전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습니다. 특히 유럽 대륙은 강력한 나치 독일의 군대 앞에 짓밟혔고, 영국 섬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이 나치 독일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유럽에 살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치의 압제 앞에 자유를 잃었고, 유태인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나치 수용소에서 그 목숨을 잃어야만 했습니다. 참으로 희망의 빛이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1942,43년 북아프리카의 엘 알라메인 전투와 러시아에서의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연합군이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94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성공적으로 완수됨으로서, 이제 독일군의 패퇴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나치 .. 더보기
쉽게 쓰여진 시(윤동주, 1948) 쉽게 쓰여진 시 - 윤동주 창(窓)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詩人)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詩)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學費封套)를 받어 대학(大學)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敎授)의 강의(講義)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詩)가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창(窓)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時代)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最後)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慰安)으로.. 더보기
Friend of GOD Who am I that You are mindful of me That You hear me when I call Is it true that You are thinking of me How You love me it's amazing (Chorus) I am a friend of God I am a friend of God I am a friend of God He calls me friend God Almighty, Lord of Glory You have called me friend (Repeat Chorus) He calls me friend He calls me friend... 내가 하나님의 친구라.. 이 말의 무게가 하나님과 독생자 예수님, 그리고 저 스스로에 대해 알아갈수록 얼마나 무거.. 더보기
우리의 반쪽을 기억하다 오늘 갈렙, 코럴 선교사 부부가 미국으로 출국하였습니다. 아마도 제게 있어 가장 인상 깊은, 그들과의 추억은, 이들 부부와 같이 주일 밤에 나누었던 5시간 가량의 대화의 시간일 것입니다. 그날 갈렙 쿡 선교사님은 허름한 가방을 매고 있었는데, 그 가방은 북한 사람들이 매고 다니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 짧은 영어 실력으로는 그 가방을 어디서 구했는지 알 수 없었죠.. 갈렙, 코럴 선교사 부부는 북한 주민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겪고 있는 비참한 현실에 관해서 알려주었습니다. 비록 졸리고 짧은 영어 실력 통에 머리는 멍해져 왔지만,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 고통하고 있는 지 가슴 속으로 전해져 왔습니다. 그런데 답답했던 점은 평소에는 제가 이 북한 사람들에 대해 관심도 없이 지내.. 더보기
존 뉴턴의 찬송시 나는 주님께 구했네 믿음과 사랑과 모든 은혜에서 자라게 해 달라고, 주님의 구원을 더욱 알게 해 달라고, 그리고 더욱 진지하게 주님의 얼굴을 구하게 해 달라고. 나는 어떤 은총의 시간에 주님이 즉시 나의 요청에 응답해 주시기를 바랐네 그리고 주님의 사랑의 억제력으로 나의 죄를 진압하고, 내게 안식을 주시기를 바랐네. 그러나 그 대신에 주님은 마음 속에 감추어진 죄를 느끼게 하셨네. 그리고 지옥의 성난 세력이 내 영혼의 전부를 공격하도록 하셨네. 그 뿐 아니라 주님 자신의 손으로 나의 비통함을 더 깊게 하시느라 애쓰셨네. 내가 세운 모든 훌륭한 계획을 방해하셨고, 나의 모든 희망을 사라지게 하셨으며 나를 쓰러뜨리셨네. 나는 떨면서 울부짖었네. "주님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세요?" "벌레 같은 저를 죽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