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눈치가 아니야, 문제는 민주주의야!
이번에 우리나라가 코로나 잘 막는 이유가 개인주의적인 서구권과 다른 눈치 문화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서구의 개인주의라기보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나라들에서 정치와 시민사회가 이반되고, 또 사람들이 국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대부분 상실하고 국가와 시민 사이의 신뢰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본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신자유주의(New Liberalism)이 영국과 미국에서 나타날 즈음에,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국가적 이슈에 동참하고, 적극적으로 시민적 활동을 정치 세력화로 이끌었으며, 지식 엘리트들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내놓았다. 요즘 강남 좌파라는 사람들은 19세기, 20세기 초에, 이미 영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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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은 힘으로만 건설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초강대국을 이루는 것은 막대한 군사력과 경제력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앗수르 제국부터 서구의 무수한 제국들, 그리고 중국의 통일 왕조들을 이루게 한 것은 막대한 군사력과 경제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제국은 단순히 힘으로만 건설될 수 없으며, 세계를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역사를 통틀어 보건데, 군사력과 경제력만으로는 그 제국은 성립될 수 없으며, 성립되더라도 그 기간은 오래 갈 수 없다. 최소 100년, 200년 제국이 지배할 수 있으려면, 단순히 힘만으로는 부족하며, 헤게모니를 잡을 때에만 가능하다. 헤게모니란 안토니오 그람시가 개념을 잡고, 정치학계에서 받아들여진 것으로, 피지배자가 자발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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