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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느끼며

[리뷰] 니콜라이 부하린 니콜라이 부하린은 소련 볼셰비키의 세련된 사회주의 경제학자, 이론가였습니다. 그는 대공황 이전 1920년대 초 상황에서 로자 룩셈부르크 등과는 다르게 저소비로 인하여 자본주의가 붕괴할 것이라고 보지 않았고, 그렇다고 힐퍼딩과 다르게 기술 발전이 자본주의의 만연한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보지 않았죠. 그의 주장은 자본주의 기술 등의 발전이, 자본주의 붕괴는 막겠지만, 그러나 이것이 적용되는 과정에서의 불균등이, 국내외적으로 자본주의의 문제들을 심화하게 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가들은 이전과 다르게 변모할 것이고, 서구 열강 국가들은 전쟁으로 치닫을 것이라는 것이 결론인데.. 이는 레닌과 동일한 입장입니다(뭐 볼셰비키니깐.. 끄덕). 그는 레닌이 적백내전과 그 이후 강압적인 경제 정책.. 더보기
[Covid-19] 눈치가 아니야, 문제는 민주주의야! 이번에 우리나라가 코로나 잘 막는 이유가 개인주의적인 서구권과 다른 눈치 문화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서구의 개인주의라기보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나라들에서 정치와 시민사회가 이반되고, 또 사람들이 국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대부분 상실하고 국가와 시민 사이의 신뢰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본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신자유주의(New Liberalism)이 영국과 미국에서 나타날 즈음에,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국가적 이슈에 동참하고, 적극적으로 시민적 활동을 정치 세력화로 이끌었으며, 지식 엘리트들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내놓았다. 요즘 강남 좌파라는 사람들은 19세기, 20세기 초에, 이미 영국의.. 더보기
오리엔탈리즘과 일본의 경제제제 에드워드 사이드라는 중동 태생의 학자는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책을 통해 유명해졌습니다. 그 책의 내용은 서구인들이 동양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투영하고 그 이미지에 따라 동양과 그 곳의 사람들을 바라본다는 것이었습니다. 비슷한 형태로, 일제 침략 이래 일본이 해왔던 작업도 그러합니다. "조센징은 두들겨패야 말을 들어"부터 시작해서, 일본의 식민지근대화론이라든지, 임나일본부 등의 학술적 작업도 그러한 것이죠. 얼마전 이슈가 되었던 한국인들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는 이미지도 실상은 잘못된 자료에 근거한 것이었죠. 그러나 그 이미지를 만든 건, 일본과 그들의 생각에 영합한 뉴라이트들이었습니다. 그걸 확산해서 받아쓰고 있는 게 한국의 또 여러 언론들이죠. 에드워드 사이드가 드러내고 있는 것은 이것이 단순히 .. 더보기
제국은 힘으로만 건설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초강대국을 이루는 것은 막대한 군사력과 경제력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앗수르 제국부터 서구의 무수한 제국들, 그리고 중국의 통일 왕조들을 이루게 한 것은 막대한 군사력과 경제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제국은 단순히 힘으로만 건설될 수 없으며, 세계를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역사를 통틀어 보건데, 군사력과 경제력만으로는 그 제국은 성립될 수 없으며, 성립되더라도 그 기간은 오래 갈 수 없다. 최소 100년, 200년 제국이 지배할 수 있으려면, 단순히 힘만으로는 부족하며, 헤게모니를 잡을 때에만 가능하다. 헤게모니란 안토니오 그람시가 개념을 잡고, 정치학계에서 받아들여진 것으로, 피지배자가 자발적으로.. 더보기
잠 못 이루는 밤 -박성근 깊은 밤 108의 종소리가 씻어내지 못할 번뇌를 안고 나는 밤을 지새운다 차곡차곡 쌓은 번뇌는 왜 이렇게 많은 걸까. 나의 심장은 이미 멈춘 것 같은 데, 눈물은 그치지 않는다. 뜬 눈을 다시금 감고 나의 하나님에게로 수많은 앓음과 외로움 같이 어두움을 적시는 이 많은 눈물을 그는 외면하지 아니하리라 불쌍히 여기노라 불쌍히 여기노라 잠잠히 눈을 감고 나는 기다리리 새벽 막에 울릴 여섯시의 종소리 더보기
Motherland-Crystal Kay 君が 旅立つ 日は 키미가 타비타츠히와 네가 여행을 떠나던 날엔 いつもと 同じ「じゃあね」と 手を 振った 이츠모토오나지 쟈네-토 테오후웃타 언제나처럼「또 봐」라며 손을 흔들었지 まるで 明日も また この 街で 會うみたいに 마루데아시타모마타 고토마치데아우미타이니 마치 내일도 다시 이 거리에서 만날 것처럼 愛を 信じるのは 自分にも 負けない こと 아이오신응지루노와 지분니모마케나이코토 사랑을 믿는 건 자신에게도 지지 않는 거야 夢が 適う 日まで 유메가 카나우히마데 꿈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笑顔のまま 星を 見て 祈り 捧げ ここに いるから 에가오노마마 호시오미테 이노리사사게 코코니이루카라 웃으면서 별을 보며 기도를 해 내가 여기에 있으니까 私は 君に とっての 空で いたい 와타시와키미니토옷데소라데 이타이 나는 네게 있어서 .. 더보기
맥체인 성경읽기표를 구글달력으로 변환하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목사인 맥체인이 성경을 날마다 읽기 위해 만든 맥체인 성경읽기표를 구글달력으로 변환하는 작업 중입니다. 놀랍게도 구글 달력으로 만드신 분들이 없더군요. 아니면 만들었어도 공유를 안하시나 봅니다. 그래서 제가 엑셀로 올라와있는 것들을 구글달력으로 옮기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아침 5시에는 휴대폰으로 연동되도록 하였습니다. 아직, 11월, 12월짜리만 만들었는데, 짬 날 때마다 만들어 성경을 꾸준히 읽으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맥체인 성경은 약 구약 2장, 신약 2장씩 읽게 되어 있는데 저는 공공의 필요만을 염두에 두었기에 구약 1장, 신약 1장씩만 읽도록 구성했습니다. 나머지는 또 따로 업데이트 하면서 올릴 예정입니다. 성경에 대한 반기가 거세어지고 있는 이 때에.. 성경을 늘 가 까이 .. 더보기
성령의 선물 성령의 선물은 다음과 같으니, 그 분을 통하여서 우리가 거듭나고 마귀의 권세와 사슬로부터 풀려나고, 값없이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고, 모든 선한 일을 위해서 거룩해지며, 그 분을 통하여서 또한 우리가 이 죽을 몸에 잡혀있는 동안에 그릇된 욕망과 육신의 정욕과 우리 본성의 뒤틀리고 오염된 괴팍함이 낳는 모든 것을 우리 가운데서 죽이며 그 분을 통하여서 날마다 새로워져서(고후 4:16) 새 생명 가운데서 걷고(롬 6:4) 의를 위하여 사는 것이다. Amen 『라틴어직역 기독교 강요』, 칼뱅 저, 문병호 옮김, 생명의 말씀사, p59 더보기